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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IB토마토]'이익률 털썩' LG디스플레이, LTPO로 승부수 띄운다

LCD 가격경쟁에 1분기 영익률 7.60%→0.59%

2022-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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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신기술인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올레드) 패널을 통해 확 쪼그라든 영업이익률 개선에 나선다. 최근 중국과의 LCD(액정표시장치) 가격경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올레드 시장에 주력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향후 LTPO 중형 시장 개척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자동차 등에 접목이 가능한 중형 LTPO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LTPO 올레드 영역에선 후발주자에 속하는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소형 프리미엄 OLED 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LTPO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LTPS 올레드에 비해 전력효율이 약 20% 높은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모델에 적용, 애플에 공급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올 하반기부터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중 가장 사양이 높은 제품인 맥스프로 모델에 LTPO를 공급할 방침이다.
 
 LG트윈타워(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대형 올레드만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1%에도 채 미치지 않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영익률은 지난해 1분기 7.6%에서 0.59%로 뚝 떨어졌다. 중국과의 가격경쟁으로 LCD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문제는 영업에서 발생하는 이익 대비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확보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 28조2919억원, 영업이익 8736억원을 기록해 각각 5.31%, 60.8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말까지 약 1조4200억원의 자금을 파주공장 중소형 올레드 라인 증설을 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1조8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이 달 15일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지급보증을 받아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10억달러(한화 약 1조2895억원)를 조달한 상태다.
 
 
향후 LCD 위주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레드로 점차 전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LG디스플레이 또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글로벌 올레드 패널 시장은 지난해 425억달러(약50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630억달러(약75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중 성수기로 꼽히고 있는 스마트폰 올레드 패널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6%가 상승, 노트북 등을 포함한 IT용 올레드 패널 시장규모는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출하량도 실제 증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기관인 UBI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소형 올레드 출하량은 폴더블폰용이 2110만대, 스마트폰용은 5.7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예상 출하량은 폴더블 올레드가 1억대, 스마트폰용은 7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훈 UBI리서치 대표는 “디스플레이 기술력 측면에선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올레드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가 국내에서 가장 우수하다”라며 “2024년부터 애플이 태블릿PC에도 올레드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LCD 디스플레이는 올레드로 점차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철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삼성에서 스마트폰에 이미 LTPO를 적용했고, 현재는 중형 및 대형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중형 LTPO가 주효해질 것”이라며 “삼성에 비해 LTPO 양산 경험이나 생산능력 등의 측면에서 뒤쳐지지만 LTPO 기술력에 대해선 LG디스플레이가 우위를 갖고있는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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