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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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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아, '형' 현대차보다 국내·외 모두 잘나간다

지난해 내수 47만2701대 판매…현대차 보다 약 4만대 ↑

2022-03-13 09:00

조회수 : 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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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만년 아우라는 인식이 강했던 기아(000270)가 국내·외에서 형 격인 현대차(005380)보다 잘나가고 있다. 기아는 국내에서 차박·캠핑 열풍에 스포츠유틸리티(SUV)·레저용차량(RV) 모델이 잘나갔고 해외에서는 친환경차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총 47만2701대를 기록해 43만3774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제치고 2017년 이후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올해 1~2월에도 국내 승용차 판매 부문에서 현대차를 꺾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에서 총 7만270대를 판매하며 5만9211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앞질렀다. 
 
기아의 내수 1위는 SUV와 RV 부문의 선전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른바 '차박(자동차 숙박)' 캠핑 등이 인기를 끌면서 SUV·RV의 인기가 높았다.
 
특히 2020년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쏘렌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의 그랜저다. 하지만 카니발과 쏘렌토가 4위에 오르며 기아가 현대차를 압도했다. 
 
올해 들어서도 쏘렌토는 지난달 국내 판매 1위에 올라 현대의 싼타페를 밀어냈고, 지난해 7월 출시된 풀체인지 스포티지도 흥행에 성공했다.
 
기아가 RV와 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2010년대 중반이다. 이는 2020년 이후 실적이 급상승한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아와 현대차 각각 파업 등 다른 이슈가 없었던 만큼 기아의 지난해 내수 판매 1위는 의미가 크다.
 
기아차 관계자는 "같은 그룹이더라도 현대차와 기가의 디자인 차이가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인식에는 기아는 SUV가 더 낫다는 평가 때문에 더 나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된 기아 EV6. (사진=기아자동차)
 
기아가 해외에서는 니로와 EV6 등 친환경차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물론 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보다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 파워가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에서 기아가 1위, 현대차가 3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지난해 일반차 브랜드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고급차까지 포함한 전체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이디파워 조사에서 일반차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전체 31개사에서 21위에 머물렀던 기아는 3년만인 2018년 5위까지 뛰어 올랐고, 지난해 3위(일반브랜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1위까지 거머쥐었다. 미국 보수 매체인 폭스 뉴스는 "기아가 새로운 왕이다(Kia is the new king)"라는 찬사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후발주자였던 기아가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품질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기아 EV6가 최고의 영예인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EV6는 최종 후보에 함께 오른 △현대차 아이오닉 5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 엔야크 iV 등 6개 경쟁 차량을 제치고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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