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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장동 '그분'은 대법관…'윤석열 게이트'"

"필요할 때 갖다 쓰는 '윤로남불'…투자금과 자본금도 구분 못해"

2022-0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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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대장동 개발을 통해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김만배씨 녹취록에서 지목한 '그분'이 현직 대법관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재명 게이트' 공세를 '윤석열 게이트'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윤 후보가 그간 대장동 의혹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고 공세를 펼친 데 대해 '윤로남불'(윤석열+내로남불)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의 주역이 바로 윤석열 중수2과장인 것이 드러났다"며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3억5000만원을 갖고 1조 단위의 돈을 얻었다'고 대장동 게이트라고 얘기하는데 (윤 후보는)투자금과 자본금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검찰총장까지 한 분이 투자금과 자본금을 구분하지 못해 수사를 어떻게 해왔는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무능'은 알겠는데 '검사도 무능'한 것이 확인된 것 같다"며 "1800억원 초기 투자금과 관련한 부실수사의 주범이 윤 후보라는 사실이 보도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송 대표는 김씨의 녹취록에 등장한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라며 윤 후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그분'과 관련해 자신이 아님이 드러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어제 참다못한 이 후보가 김만배씨 녹취록에 계속 윤석열이란 이름이 4~5번 나온다며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라는 발언에 대해 질문하니 (윤 후보가)'무슨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갖고 그럽니까'라고 반론했다"며 "그럼 윤 후보에게 묻겠다. '그분'이 이 후보라고 추측해 '이재명 게이트'라고 외쳤던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말 자기 필요할 때 갖다 쓰는 '윤로남불'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김만배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름은 윤석열 석 자인데, 김만배씨와 정영학씨가 이 후보의 측근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가 하면 입증도 되지 않는 '이재명 게이트'를 운운했다"며 "이는 말도 안 되는 얘기이며 전날 TV 토론장을 마타토어·흑색선전장으로 만드는 질 떨어지는 후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어 "윤 후보의 경제관은 코로나 대전환 시기에 대한민국을 맡기기에 불안함을 넘어 위험한 수준"이라며 "'과거로 후퇴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라는 중대 기점에 놓인 만큼 대한민국에 필요한 경제대통령이 누구일지 국민께서 정확히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병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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