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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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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줄줄이 IPO 앞둔 이커머스…안착 위한 과제는

기업 가치를 향상에 총력…적자 축소·온오프 시너지 관건

2022-02-01 06:00

조회수 : 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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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켓컬리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이 올해 줄줄이 상장을 예고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가 국내 시장에 상장하는 첫 이커머스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는 이르면 2월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컬리와 주관사단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전자증권 등록, 주주 간 계약에서의 특이 사항 해소 등 상장 심사를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컬리는 900여명의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면서 상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달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터파트너스에서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로 4조원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상장 시 기업가치는 5~7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 12일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거래액(GMV) 목표를 2조20000억~3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컬리는 지난해 충청, 부산, 울산, 대구 등 전국으로 배송망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고, 기존 사업 모델에 소비자와 판매업체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경력개발을 도와주는 플랫폼 '헤이조이스'를 인수했다. 
 
다만,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 그룹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당초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못 받게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지난해 3월 상장한 쿠팡은 상장 초기 69달러까지 올랐으나 계속 하락해 현재는 2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와 함께 영업손실 역시 해마다 늘고 있다. 컬리는 매출과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2014년부터 적자 상태로 영업손실이 2017년 124억, 2018년 337억, 2019년 1013억, 202년 1162억원으로 가파른 증가 폭을 보였다. 
 
경쟁사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및 노동자 블랙리스트 의혹 등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악재도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노동부 서울동부지청은 최근 마켓컬리와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이 회사 직원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신규 상장 업체는 상장한 비슷한 업종의 회사들과 비교해 공모가를 책정하는 만큼 컬리의 기업 가치는 상장을 앞둔 다른 이커머스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 이천점 PP센터. 사진/SSG닷컴
 
재무에 능통한 허병훈 신세계 부사장이 SSG닷컴 사내이사로 취임하면서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SSG닷컴은 그룹 계열사를 통해 거래 규모를 키워 기업 가치를 10조원까지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쓱닷컴은 지난해 거래액 증대를 위해 더블유컨셉(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하고, 오픈마켓 서비스를 위해 셀러를 확대하고 있다. 
 
SSG닷컴 역시 적자 축소와 온·오프 시너지 창출이 주요 과제다. 쓱닷컴의 작년 1~9월 누적 매출은 약 4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으나 약 6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 마켓컬리가 상장하면서 기존의 메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사업자들과 온라인 채널 경쟁이 다시 한번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SG닷컴은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와 IT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완성형 온-오프라인 커머스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하기 위해 매진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상장을 앞둔 세 곳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기업으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상장 추진에 속도를 붙였다.
 
또 현재 50여개인 오프라인 마켓의 수를 연내 100개까지 확장해 규모를 키우고,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높여 순이익을 증가 시킬 전망이다. 오아시스의 영업이익은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늘었다. 
 
출혈 경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새벽배송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아시스는 최근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하반기 기업공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마켓 수도 연내 50여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한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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