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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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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상향된 온실가스 감축 준비중"…영국 총리 '응원'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일정도 소화

2021-09-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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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도 상향된 온실가스감축(NDC) 목표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탈석탄화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고통스럽지는 않다"며 "우리는 2012년 40%를 감축한 바 있다"면서 응원했다.
 
유엔(UN)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존슨 총리와 만나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는 인류의 공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한국도 상향된 온실가스감축(NDC) 목표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우리 정부의 NDC 목표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은 최소 35% 이상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기대치에는 여전히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음 달 공개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최소 40% 이상 끌어올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리스 총리는 "한-영 간의 백신 교환이 진행되고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한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한-영 기본 프레임 워크' 관련해서도 빠르게 추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며 "양자 프레임워크 초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우리는 한반도, 아세안을 포함하는 지역협력 강화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훈장 교환식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파호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슬로베니아는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슬로베니아의 주한대사관 개설을 환영하며,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부 유럽 물류 거점인 슬로베니아는 교역과 투자 확대 잠재력이 충분한 나라이며, 특히 코페르 항을 통한 운송을 통해 우리 기업의 물류 효율성이 향상되고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파호르 대통령은 "코페르 항은 수년 내에 현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게 열린 항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동북아 역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슬로베니아와 공통점이 많다"면서 "슬로베니아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또 한국 역시 슬로베니아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양국 정상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파호르 대통령의 노력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적극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유지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하며,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와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과 유엔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테레쉬 총장은 "오늘 오전 SDG 모멘트에 BTS와 함께해 줘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 "한국과 유엔이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발전, 인권, 기후변화 대응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한국이 유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에 전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에게 "연임을 축하하며, 사무총장 임기 중에 한국 대통령으로 최초로 5년 연속 유엔 총회에 참석한 것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올해 남북한 동시 가입 30주년의 뜻깊은 해"라고 말하자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이 한반도의 미래와 평화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북한과 국제사회에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한국시간 22일 오전 3시)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실시된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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