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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이벤트 소진 속 박스권 등락 전망…통화긴축·경기둔화 우려 지속

코스피 예상밴드 3100~3230p

2021-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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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종목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고 월말·월초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들이 일단락되며 재료가 부재한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단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3100~3230포인트(p) 선이다. 증권가에서는 9월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시장은 현 지수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 관측했다. 
 
어닝시즌을 비롯해 국내 금리 인상 등 큰 이벤트들이 소진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에 재료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에는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과 코스피 기업 이익 전망치 둔화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 긴축 불확실성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발표되는 중국 인플레이션율과 10일 발표될 미국 8월 생산자물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는 연준의 의사결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롬파월 의장이 지난주 연설에서 유독 인플레이션 모니터링에 대해 수차례 강조한 만큼, 향후 연준 의사결정에 물가변수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와 상품시장도 물가지표에 잦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증시 피크아웃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 수치는 컨센서스인 61만여명에 크게 못미친 37만명대로 집계돼, 델타 변이 확산이 미국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3차 유행의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이 우세하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스피가 1차 반등으로 3200p 초반에 도달한 후 재차 방향성을 잃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좀 더 멀리 있는 이벤트를 바라보며 주식시장의 힌트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FOMC에 앞서 5G 관련 통신장비 업체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리오프닝주'에 주목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오는 14일 아이폰13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애플향 휴대폰 부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하원이 9월 중 앞두고 있는 1조달러 인프라투자 법안 표결도 통신장비 업체들에 대한 투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통, 의류, 엔터주 등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국내 4차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돼있는 상황으로,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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