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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새벽배송 3사 IPO 경쟁 시동…몸값 '관심'

SSG닷컴 몸값 10조원 추정…마켓컬리·오아시스도 상장 속도

2021-08-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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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컬리), 오아시스마켓이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까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행보에 나서면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번 주 주요 증권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원의 투자금 유치 당시 5년 내 상장 추진 등의 조건이 있었다. 상장을 약속한 2023년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코로나19영향으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업황이 좋아지고, 상장요건 등이 완화된 지금을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SSG닷컴의 기업 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6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거래금액은 3조9236억원으로 올해는 4조8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신세계는 SSG닷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선 식품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앞서 컬리와 오아시스도 상장 절차에 착수하면서 증시에서 기업 가치 인정 및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벽 배송과 관련한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상장에 나서면서 증권사들 역시 상장 주관을 놓고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새벽배송 업체 가운데 유일한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속도가 가장 빠르다. 컬리는 최근 7월 말 진행 예정이었던 주관사 선정을 위한 일정을 연기했으나,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SSG닷컴 상장은 이마트와 신세계에도 신사업 투자금 마련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SSG닷컴 지분 50.08%, 신세계는 26.84%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앞서 야구단 SSG랜더스, W컨셉,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이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 화성 테마파크 부지 등으로 5조원이 넘는 투자를 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새벽배송 시장이 성장하면서 점유율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은 '로켓프레시'를 앞세워 식품 부문에서도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나서는 한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온라인 역량을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실제로 배송 범위 역시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컬리는 충청권에 이어 대구지역 새벽배송에 나선 데 이어 SSG닷컴도 서비스 지역을 충청권으로 넓혔다. 오아시스마켓은 연내 세종과 대전에 이어 내년에는 전국 주요 도시로 권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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