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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코로나19·반도체 수급난 등 위기의식 공유

2021-07-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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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무분규 잠정합의했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뤘다.
 
21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하언태 대표이사와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2개 거점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등이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자동차산업 격변기 속 회사 미래와 직원 고용안정 방안을 고민한 결과다.
 
미래 특별협약은 전동화와 미래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경쟁에 적극 대응해 국내 공장 및 연구소가 산업의 선도기지 역할을 계속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국민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노사는 내연기관 고수익화, 시장수요와 연동한 적기생산에 매진함으로써 전동화·미래 신사업 대응을 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국내공장과 연구소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 신사업 관련 시장상황, 각종 규제, 생산방식, 사업성 등이 충족될 경우 품질향상, 다품종 생산체제 전환 등과 연계해 국내공장에서 양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대책 마련과 산업변화 대비 직무 전환 교육, 임금체계 개선 등 전동화 연계 공정 전환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
 
부품협력사 상생지원을 통해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현대차는 부품협력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을 출연한 상생 특별보증,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부품협력사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2874억원을 출연한 미래성장상생펀드, 2·3차사 전용펀드 등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복지환경 개선에 합의했고 일반·연구직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회사는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원칙은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대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가 합심해 재해 예방과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탑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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