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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

원희룡 "사퇴 날짜 택일 문제 아냐…길어지지 않을 것"

"도정 차질 최소화해야 심각히 고민…윤석열 입당 지금도 늦어"

2021-07-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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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사퇴 시점에 대해 "거취(가) 결정되면 도정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마무리하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내달말에서 9월 초에 본격화되는 점과 도의회에 10일 전 통보해야 하는 절차, 경선 준비 과정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말에는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1일 오전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서 출마를 위해 언제 사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거취 결정이 도정 차질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날짜 택일 하듯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마냥 길어지지 않을 테니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가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의지를 밝힌 이상 모든 것을 쏟아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과 도정을 함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대권 도전 키워드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집값 폭등으로 인해 청년들이 인생 계획을 만드는 것을 절망으로 빠뜨린 것을 교체하지 않고는 저와 제 가족의 미래도 없다"라며 "닥치고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세상,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희망이 있는 세상을 위해,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대한민국의 대혁신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정권교체와 나라의 대혁신이라고 키워드를 제시하겠다"라고 했다.
 
잠재적 라이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는 "윤 전 총장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검증받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들어와도 사실 시간이 짧다"고 했다.
 
대선 후보로서의 저조한 지지율 반등에 대해선 "야권의 대선주자 진용이 어떻게 짜일지 워낙 변화무쌍하고, 국민의 힘 당내 인사들에 대한 과거 부정적 이미지가 쌓여 국민이 많이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8개월 동안 8년 치 이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원희룡이라는 보수정당의 젊은 개혁 주자 존재와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 올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념에서 자신의 사퇴 시기에 대해 "날짜 택일 하듯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마냥 길어지지 않을테니 기다려 달라"라고 했다. 사진은 이날 원 지사가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및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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