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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모더나·얀센 이번주 국내 도착…국민 70%, "백신 접종받겠다"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얀센 101.28만회분 도착 예정

2021-05-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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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 5만5000회분(2만7500명분)이 1일 국내에 도착한다. 또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도 이번 주 국내로 들어온다.
 
특히 정부는 백신 수급 불안이 해소되자, 상반기 접종 목표를 기존 13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70%가 향후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 5만5000회분은 내달 1일 낮 12시 45분 아시아나 항공 OZ588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물량은 당초 31일 도착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하루 미뤄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30세 미만)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접종대상 의료기관은 백신 물량에 맞게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도 이번 주 국내 들어온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되는데, 당초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55만명의 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얀센 백신은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를 통해 국내 들여올 예정이다. KC-330은 오는 2일 미국 현지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53만8000명), 민방위 대원(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13만7000명) 등이다.
 
국방부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희망자에 한해 선착순 예약을 받은 뒤 10∼20일 순차 접종을 진행한다. 국방 관련자에는 현역 간부 및 군무원의 동거 중인 30세 이상 배우자 및 자녀도 포함된다.
 
백신 수급 상황에 숨통이 트이면서 방역당국도 상반기 접종 목표치를 기존 13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상향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5134만명) 대비 2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얀센 백신 공급으로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이란 당초 목표 달성이 수월해진 것은 물론, 당초 얀센 백신을 제외한 1300만명 접종 목표도 변함이 없이 가져가 6월 말까지 1400만명을 접종한다는 각오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의 백신 수용성도 높아졌다. 이날 중수본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보면, 코로나19 미접종자 10명 중 7명은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 지난 4월 조사결과(61.4%) 대비 7.8% 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대해 중수본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보건 당국의 인센티브 정책 등이 나오면서 접종 의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 비율은 5.7%에서 8.8%로 상승했다. 접종자의 95.5%는 접종 후에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며 85.3%는 '주변에 백신 접종을 추천했다'고 답했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오는 1일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분이 국내 도착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샘플이 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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