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 2.1%↑ 8개월만에 최대…소비·투자는 감소

광공업생산 4.3% 증가…D램, 플래시메모리 생산 늘어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2월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월(-1.1%)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3.9%)부터 7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 1월에 0.6%로 감소했다가 이번달 상승세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4.3% 증가하며 한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통신·방송장비(-10.5%) 등에서 줄었으나 D램, 플래시메모리 등의 생산 증가로 반도체(7.2%)와 화학제품(7.9%)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화학제품은 기초화학제품과 플라스틱 제조용 화학제품 등의 생산 증가가 있었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광공업은 반도체랑 화학제품 호조 기인했다"며 "반도체는 4차혁명 투자 지속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하게 비대면경제 확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1% 증가하며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보험(-2.8%) 등에서 줄었으나 영업제한·집합금지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20.4%),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화물운송, 여객운송 증가로 운수·창고(4.9%) 등의 생산이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하며 3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9.7%)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7%)는 외식증가 등으로 감소했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7%)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0.4%) 투자는 늘었으나 특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2%)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2.5% 감소하며 넉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6.7%)과 토목(6.0%)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대비 6.5%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이 컨테이너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김하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