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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부동산 리츠, 고배당이 무색하네

2021-02-27 12:00

조회수 : 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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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장 리츠(REITs)들이 속속 배당금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배당주이기도 한데요, 연평균 6%의 배당률을 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높은 배당성향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실은 채우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주가 하락분이 1주당 배당금보다 큰 리츠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맵스리츠는 주당 132원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배당률 2.65%로, 반기마다 배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배당률 5.3%에 달하는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래에셋맵스리츠는 25일 종가 기준 최초 공모가격인 5000원보다 270원떨어진 4730원에 마감했습니다. 주당 배당금 132원으로도 주가 하락분을 매울 수 없게 된 셈입니다.
 
다른 리츠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2.58%(연 5.16%), 주당 13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츠 가격은 4770원으로, 공모가보다 230원 떨어진 수준입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2.70% 배당을 약속했으며 주당 131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4800원으로 200원 아래입니다. NH프라임리츠는 배당이 2.6%로 주당 119원을 배당하지만, 주가는 4195원까지 하락했습니다.
 
물론 주가는 다시 오를수 있는 거고, 팔지만 않으면 배당은 받고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해는 없습니다. 다만 작년 부동산 리츠 열풍이 불면서 5곳이 신규 상장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모은 것에 비해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리츠 전성시대가 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리츠를 통한 간접투자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고, 오피스나 상업 공간은 지고 있지만 거대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으로 물류 리츠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장세도 저물어가고 올해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솔솔 제기되는 만큼, 배당 매력을 지닌 리츠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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