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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쌍용차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적자폭 확대·완전자본잠식

매출 18.6% 감소·영업손실 4235억원·당기순손실 4784억원

2021-01-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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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나수완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4784억원을 기록하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출처/쌍용자동차
 
쌍용차(003620)는 지난해 매출 2조9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에 따른 영업손실은 지난해(-2819억원)보다 50.2% 불어난 4235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3413억원)보다 40.2% 늘어난 4784억원으로 집계됐다. 
 
복지·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감소와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쌍용차의 지난해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20.6% 감소한 10만7416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수년째 실적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쌍용차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280억원에서 2017년 -653억원으로 적자전환 한 이후 2018년 -642억원, 2019년 -2819억원, 2020년 -4235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622억원)로 돌아서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108.3%에 이른다.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전액 잠식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3월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며 “투자자를 유치한 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 판로를 모색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대주주 마힌드라가 몇몇 조건을 거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수완 기자 ns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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