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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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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덕본 위메이드, 올해 중화권 중심 역량 확대 나선다

올해 4분기 영업적자 지속되지만 매출 개선 전망

2021-01-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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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위메이드가 3분기에 이어 오는 4분기에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1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미르4’의 예상밖 선전으로 전분기보단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의 전설’ IP를 기반으로 중화권에 진출해 게임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위메이드트리 등 자회사들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 '미르4'. 사진/위메이드
 
지난 11월 24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는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의 계보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이번 신작은 위메이드가 오랜 개발 끝에 내놓은 야심작으로서 동양풍 그래픽과 경공·무술 액션이 가미된 연출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전작 '미르의 전설2'는 업계 최초 동시접속자 수 80만명을 확보해 인기를 끌었다. 미르4도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등 주요 마켓에서 매출순위 톱10에 진입한 데 이어 출시 2개월째인 최근에도 원스토어 매출 3위, 구글에서는 16위, 애플은 13위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미르4의 예상밖 선전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은 늘고, 영업적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미르4가 원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했던 12월과 1월 초 일매출이 5억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과금구조의 특성상 최근 일평균 매출도 상향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3분기에는 신작 게임 출시를 위한 광고선전비의 증가로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2억원에서 적자전환한 데다 직전 분기보다도 영업손실폭이 확대된 수치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4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미르4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연내 중국과 대만 등의 진출을 비롯해 ‘미르’ IP를 확장한 또 다른 신작 ‘미르M'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 게임인 미르4의 성패 여부는 적자가 지속되는 자회사의 실적 향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위메이드는 조이맥스, 전기아이피, 위메이드엑스알, 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드엠, 위메이드플러스, 위메이드트리, 플레로게임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모회사인 위메이드는 주력게임 배급과 투자 사업에 집중하고 자회사는 블록체인 혹은 게임 개발, 라이선스 계약 등의 사업영역을 주로 도맡고 있다. 이들 계열사 모두 분기별 손실폭을 키워오며 적자전환을 탈피하지 못했다.
 
미르4 국내 게임 앱 주간 매출 순위. 사진/신한금융투자
 
위메이드의 자회사 전략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 먹거리 창출이다. 대표적인 예로 위메이드는 최근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앞세워 블록체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 12월 자사의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서 '버드토네이도', '크립토네이도', '아쿠아토네이도'를 선보였다. 자체 발행하는 암호화폐 '위믹스토큰'을 자산화해 게임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해 범용성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관측된다. 앞서 위메이드트리는 지난해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글로벌 거래소 '비키'에 위믹스 토큰을 상장해 운영을 시작했지만 당시 업황이 좋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밖에 지속된 적자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자회사 조이맥스의 경우 인수·합병(M&A)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르4’의 중국 진출의 경우 판호 발급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위메이드는 중국 진출을 위한 퍼블리셔 선정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샨다(게임즈)와의 '미르2' 저작권 이슈가 해결된 만큼 상대적으로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과의 퍼블리싱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미르IP가 중국에서 유명해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연내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회사 플레로게임즈가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샨다와 관련한 싱가폴국제중재법원(ICC)의 국제중재 소송에서는 모두 승소 판정을 받아 손해배상 청구 단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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