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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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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광주 방문한 김종인 "5·18 특별법 제정 큰 의미"

취임 후 5번째 호남행…"행동·실천으로 보여줄 것"

2020-11-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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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에 대해 "법을 만드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우리의 노력과 진심은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호남 행보의 진정성을 강조한 뒤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향후 법안 처리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5개 기초단체장과의 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 지역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노력과 진심은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열리는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5·18 특별법과 관련한 법안 처리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법을 만드는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입법하는 과정에서 상식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합리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번 광주 방문에 대한 관심사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과 5·18 역사왜곡 처벌법으로 구성된 특별법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낼 것이냐라는 점이었다. 김 위원장이 특별법 제정에 "큰 의미가 있다"며 법안 처리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과거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평가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호남을 향한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광주 방문은 비대위 출범 이후 다섯 번째 호남행이다. 지난 8월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당의 과거 일부 망언과 소극적 대응 등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후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는 호남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영남권에 한정된 기존 지지층만으로는 대선, 총선 같은 전국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전략 하에 호남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구상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잇단 호남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는 모습이 가관"이라며 "호남에 가서 벼락치기 공을 들인다고 서울 호남 분들이 보궐선거 때 우리 당으로 즉시 돌아오겠느냐"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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