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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약해진 강경화…패싱 논란까지
입력 : 2020-10-08 오전 10:51:3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 요트 구매와 대사관 성 추문 은폐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려온 가운데 청와대 주재 회의에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외교부 패싱’ 논란까지 겹쳤다. 강 장관은 이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박 의견을 내놨다.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외교부가 중요 사안마다 소외되고 있다는 ‘패싱’ 논란에강 장관이 반박 의견을 내놨다. 청와대는 북한군에 공무원 A씨가 총격당한 사건 이후 두 차례 관계 장관회의를 열었는데 외교부에 통보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언론 보도를 통해 회의 개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그 부분은 분명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NSC 상임위원회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고 (이후) 시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패싱’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강 장관은 남편의 미국 여행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매 등의 이유로 미국 여행을 간 것에 대해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고위공직자는 불법 이전에 도덕적 측면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는 발언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07 사진/뉴시스
 
외교부가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 패싱 당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지금처럼 각 나라에서 전화와 화상회의, 기조연설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국내에 보도가 안 되고 있다고 해서 활동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가 뉴질랜드 대사관 성추행 사건 이후에 벌어진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을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날 이태구 국민의당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한국인 직원이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공관은 현지인 직원을 자진 퇴사 처리했고 이 사실을 본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에서도 파견된 국정원 소속 고위공무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했지만 별다른 징계 절차 없이 한국에 돌려보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 장관은 뉴질랜드 공관 성추행 사건 이후 엄중 대응을 강조하며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무관용’ 방침을 내건 바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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