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면서 3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판매량이 살아나는 것과 함께 수익성이 좋은 고가·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는 36만762대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했다. 판매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10% 이상 축소됐던 7~8월과 비교하면 개선된 것이다. 3분기 전체로 보면 99만7000대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었는데 2분기 감소폭 36.3%에 비하면 크게 완화됐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본사.사진/현대차
기아차의 9월 판매는 26만여대로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월부터 이어지던 마이너스 행진을 마치고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분기 기준 판매도 2분기 27% 감소에서 3분기 1% 증가로 돌아섰다.
판매가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고 신차 효과가 계속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그랜저와 팰리세이드를 1만1590대, 5069대 팔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6040대를 포함해 총 1만291대 판매했다. 각각 2배에서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4월 출시된 아반떼도 9000대 이상 판매됐다.
고가·SUV 등 고부가 모델과 신차의 판매가 늘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현대차는 2분기에 제네시스 판매 비중 확대와 아반떼의 인기 등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기아차는 카니발(1만130대)과 쏘렌토(9151대) 등 올해 선보인 신차가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는 2분기 믹스 개선으로 3000억원의 이익 감소를 방어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3분기 현대차는 1조872억원, 기아차는 50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조원,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코로나19 충격을 받기 전인 작년 4분기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현대차 5900억원, 기아차 14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주춤했던 판매량을 9월에 회복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기 충분한 수준"이라며 "10월부터는 내수에서 투싼 등의 신차효과가 이어지고 수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