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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르노삼성, 판매 감소·노사갈등 '이중고'
올해 판매 작년보다 20% 이상 줄었는데…노조는 강경 투쟁 조짐
입력 : 2020-09-07 오후 3:40:0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파업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1~8월)은 22만84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7540대보다 20.6%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연초부터 매월 판매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으면 10% 많으면 50%가량 감소하다 7월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다시 위축된 모습이다. 8월 판매는 2만7747대로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15.6%, 수출은 21% 줄면서 전체로는 19.9% 감소했다.
 
연말까지 남은 4개월간 판매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국지엠이 올해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누적된 손실은 3조원이 넘는다.
 
경영정상화의 선봉 역할을 해야 할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에서는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내수에서 다시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3월 3187대에서 5월 956대로 줄었다가 6월 다시 3000대를 넘었던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 판매는 7월 2494대, 8월 1780대로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비슷한 양상이다. 르노삼성의 올해 판매는 8만41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축소됐다. 소형 SUV XM3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연초 6000~7000대였던 전체 판매가 3~5월 1만대를 훌쩍 넘겼지만 7월과 8월에는 각각 8900여대, 7500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초 닛산 로그 수출 물량이 끊기고 내수로 버티던 상황에서 판매를 견인했던 XM3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XM3는 4월에 6276대가 판매되면서 소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3~6월 한 달 평균 5500대 이상이 팔렸는데 6~7월에는 1800대 정도로 급감했다.
 
XM3에 이어 투입한 유럽 콤팩트 SUV 시장에서 2014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 캡처와 유럽 전기차 판매 1위인 르노 조에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5월 출시된 캡처는 4개월간 1395대 판매됐고 조에는 첫 달 판매가 8대에 불과하다.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판매 둔화 요인을 해소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80%의 찬성률을 기록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반 이상이 찬성하고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오는 9~10일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예정돼 있다. 민주노총 가입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을 단정할 수 없지만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는 뜻은 분명해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투쟁보다는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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