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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년 만에 1위 탈환…벤츠와 '왕좌' 쟁탈전 가열
신형 5시리즈·E클래스 흥행 따라 판도 변화할 듯
입력 : 2020-09-03 오후 3:14:28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BMW가 한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수입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형 프리미엄 세단 5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시리즈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밀려있던 물량이 공급된 덕분이다. BMW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년간 수입차 시장을 주도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18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BMW는 이중 가장 많은 7252대를 판매했다. BMW가 수입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BMW의 8월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것으로 BMW가 국내에서 차를 판매한 25년 중 최대치다.
 
BMW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5시리즈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BMW 520은 1097대로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520d와 530은 각각 727대, 547대로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을 포함해 5시리즈는 총 2834대가 팔렸다.
 
SUV 라인업인 X시리즈도 2765대가 판매되면서 실적을 함께 이끌었다. X3와 X4, X5, X5, X7 등의 주요 모델이 모두 200~300대가량 팔리면서 고른 활약을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연초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대기 수요가 많았다"며 "5월부터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지난달에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들어와  판매량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대기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 이어졌지만 이탈 없이 기다렸다가 차량을 출고한 고객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몇 년간 줄곧 1위를 유지했던 벤츠는 BMW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벤츠의 한 달 판매량이 BMW보다 적은 것은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판매는 6030대로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 벤츠의 올해 1~7월 평균은 5940대다.
 
벤츠에서는 A220 sedan이 78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LE 300 4MATIC과 Mercedes-AMG G 63이 각각 697대, 592대로 뒤를이었다. 전체 수입차 중에서는 각각 2위와 4·5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E 220d를 포함한 E 클래스는 총 2354대가 판매됐다. S 클래스와 CLS는 각각 300~400대가량이 팔렸다.
 
BMW가 사고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여전히 대기 수요가 많은 등 판매가 안정화됐다는 점에서 양측의 자리다툼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업체가 주력 모델인 5시리즈와 E 클래스를 선보이면서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BMW는 지난 5월 말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는데 출시는 11월쯤으로 예상된다. 신형 5시리즈는 기존보다 외관을 정교하게 다듬었고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는 순간적으로 11마력의 힘을 발휘하면서 전기 부스트 효과를 내 역동성도 높인다.
 
성능이 향상된 조향 및 차로 유지 보조 기능, 원력으로 차량 기능 개선과 디지털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탑재했다.
 
벤츠는 이보다 앞서 자사의 미디어 웹사이트를 통해 신형 E 클래스를 공개했다. E 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차세대 운전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티어링 휠과 경로에 따라 속도 조절이 가능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최대 시속 60km에서 차선을 감지하거나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액티브 스탑앤고 등이다. E 클래스는 5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의 상승세는 물론이고 벤츠의 강세도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두 업체가 선두 경쟁을 하는 가운데 판도는 핵심 모델인 신형 5시리즈와 E 클래스의 판매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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