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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운운 전광훈에 정치권 폭발 직전
입력 : 2020-09-02 오후 4:18:3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퇴원하자마자 방역당국과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정치권은 폭발지경이다. 적반하장 격이라며 전 목사의 재수감 등을 거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 목사는 2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같은 전 목사의 언행에 청와대는 불편한 심정을 숨지기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을 해야하는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이미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달라고 지시했다. 그 말을 다시 환기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전 목사를 '괴물'에 비유하며 재구속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에 빠진 것 구해놓았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면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로 인해 아직도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빤히 보면서도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오히려 자신을 치료해준 정부의 방역과 의료체계를 욕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 흡사 '괴물'이 따로 없다"고 적었다.
 
같은 당의 이원욱 의원은 전 목사의 재구속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재판부는 지금 당장 심문기일을 지정해서 보석 조건을 위반한 전광훈 피고인을 즉각 재구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광훈의 인권과 공익의 안녕 중 무엇이 우선인가. 전광훈이 야기할 문제를 자유권, 천부 인권 등의 문제로 방치한다면 재판부는 시민을 보호할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일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장위동 상인들도 전 목사 및 교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매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피해내용을 수집하고 공동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평화나무는 "사랑제일교회는 하루속히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성북구 장위동 지역에 씌워진 오명을 씻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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