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소설가협회, "소설 쓰시네"발언 추미애에 '사과하라'
입력 : 2020-07-30 오후 2:55:3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소설가협회가 국회에서 "소설쓰시네"라고 발언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것도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는가"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소설 쓰시네"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제가 된 추 장관 발언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고기영 법무차관에게 질의를 했다. 두 사람의 질의응답을 지켜보던 추 장관이 갑자기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 
 
협회는 "정치 입장을 떠나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이번 기회에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법무부장관이 소설에 대해 모르는것 같다며 소설의 정의를 소개했다. 협회는 소설에 대해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다.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다"면서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걸 상대방(독자)이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런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 낸 예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설의 기능과 역할을 안다면, 어떻게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소설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더 나쁘고, 모르고 했다면 앞으로 법무부 장관이 하는 말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