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자금확충에 난항을 겪으며 영업 정상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주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유상증자 일정도 40일가량 늦췄다.
케이뱅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추진중인 유상증자 일정을 조정했다. 기존 6월18일이었던 주급 납입일을 내달 28일로 변경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공적인 증자 마무리를 위해 주요 주주사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케이뱅크의 대주주 올라서면서 대규모 증자를 진행하려 했으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당국의 대주주 적경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자금난을 겪게 된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대출영업을 중단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KT는 대안으로 최근 자회사인 BC카드를 케이뱅크의 대주주에 세우기로 하고,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BC카드의 케이뱅크 지분을 10%에서 34%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반면 수천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 주주들의 입장에선 고심이 큰 상황이다. BC카드가 지분을 늘리기 위해선 주주들도 함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주주들은 케이뱅크의 사업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진행한 우리은행 이사회에서도 케이뱅크 증자 안건은 다루지 않았다.
한편 케이뱅크는 증자가 성공리에 진행되면 영업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아파트 대출을 비롯해 스케줄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규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