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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사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BNK 2.5천억·DGB 1천억 발행…자본적정성 개선 나선듯…코로나에도 자본조달 자신감
입력 : 2020-06-11 오후 3:23:26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방금융지주들이 올 들어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자본조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낮아진 채권금리에 비춰 조달비용을 낮추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BNK금융지주는 12일 1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금리는 연 3.20%~3.70%로 수요에 따라 발행액과 금리는 변할 수 있다. BNK금융은 지난 2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은 오는 24일 만기가 도래하는 800억원 규모의 채권(제1-1회 조건부자본증권)을 차환하면서 자기자본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지난 2015년 6월 800억원, 300억원 등 총 11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이를 부산은행 출자자금으로 사용했다. 당시 발행 금리는 연 4.6%~5.1%로 이번에 발행할 채권으로 차환 시 연간 1.1%~1.9%포인트 수준 조달비용이 감소한다.
 
BNK금융 측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향상으로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고, 당사 자회사 출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도 올 2월 3.37% 금리로 1000억원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증자대금을 일부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 편입 후 처음으로 2175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민감해지면서 금융지주들도 관리에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 후 5년 콜옵션 조항이 붙는데, 통상 투자자들은 만기 시점을 회수 시점으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은 미상환 시 시장에 나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조기상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반대로 채권금리가 과거보다 낮아진 까닭에 금융사도 재발행을 통해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NK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AA-로 유지하는 등 시장 불안에도 금융사들의 신용평가는 다른 업권 대비 양호편이다. 최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도 기존 채권으로의 차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향후 연체율 증가 등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할 이슈가 많아 차환보다는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 금융사의 자본적정성이 나빠져 대출 영업과 인수합병 진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기업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을 결정하면서 부담이 일부 줄어든 상태다.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지난달까지 당국에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금융지주들이 올 들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전경.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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