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분양 시장이 청약 광풍을 타고 들썩인다. 인천에서 공급한 5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에 청약통장 약 8만5000개가 접수됐다. 집값 상승 속에서 ‘로또청약’ 기대감이 죽지 않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강화되는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에 청약통장 8만4730개가 몰렸다. 2379가구 규모의 1단지와 2426가구 규모 2단지로 나뉘는 이 아파트는 각각 평균 30대 1,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이 아파트는 대규모인 탓에 청약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드물었다. 입지가 애매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직선거리로 단지와 약 1km 떨어진 곳에 주거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월마을이 위치하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도 단지와 멀지 않다.
분양가가 높다는 반응도 있었다. 검암역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4만원으로 인근 검단신도시 내 분양한 단지들보다 약 200만원 높다. 이 때문에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경쟁이 미달될 것이라는 얘기도 돌았다.
부정적 예상을 뒤엎고 이 아파트가 청약에 성공한 건 최근의 청약 열기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청약에 당첨되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로또청약 기대감이 부풀면서 분양단지는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8월부터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청약 열기에 힘을 실었다.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민간택지에서도 전매 제한 기간을 기존 당첨 발표 이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로 늘릴 방침이다. 검암역 푸르지오는 이같은 규제를 피할 수 있어 투자 성격을 띤 실수요도 다수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견본주택 모습. 사진/DK도시개발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