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장중 1만선을 탈환하기도 했던 다우지수가 다시 힘없이 내려 앉았다. 5월 중국 수출 호조와 오전 중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경기회복 지속 발언이 장 초반 투자심리를 지지했지만,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파산 루머와 오후에 공개된 베이지북 내용이 김을 뺐다.
9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40.73포인트(0.41%) 내린 9899.2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31포인트(0.59%) 하락한 1055.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2포인트(0.54%) 내린 2158.85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5월 수출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 발언이 이날 뉴욕 증시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예상치(수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보다 높은 수치다. 이밖에 신규대출은 6300억위안(9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수출 확정치는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5월 수출의 예상치 상회는 유럽발 재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회복이 견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로 고군분투 중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파산 소문이 도는 등 시장의 불안심리는 여전했다. 이날 BP 주가는 15.8% 폭락한 29.2달러를 기록, 1996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BP는 4월20일 사건발생 이후 시가총액의 절반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베이지북도 불안 촉매제가 됐다.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지만 속도가 '완만하다'는 평가에 오전 버냉키 효과가 희석됐다. 주목했다. 또한 일부 연방은행들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달러화 강세, 중국 5월 수출 호조 소식이 두루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2.39달러(3.3%) 상승한 74.38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대비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 호전 소식이 나오면서 유럽재정 위기가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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