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실화를 모티브로 한 사건을 극화하는 데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여 온 거장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아우라픽처스)이 모든 배역의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첫 촬영에 돌입한다. ‘소년들’은 1999년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삼례나라슈퍼사건을 모티브로,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의 얘기를 그린다.
20여년 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장르불문, 캐릭터 불문, 수 많은 작품을 통해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과시해온 배우 설경구는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을 연기한다. ‘황준철’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우직한 집념으로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 재수사에 나선 인물이다. 이에 맞서 실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치밀한 수사로 조직 내 신뢰가 두터운 엘리트 경찰, ‘최우성’역에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풍문으로 들었소’ 등 화제의 드라마는 물론, 영화 뮤지컬 음악활동까지 전 방위 활약을 펼치는 다재다능한 배우 유준상이 가세해 설경구와의 팽팽한 연기 호흡을 기대케 한다.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설경구/씨제스, 유준상/나무엑터스, 허성태/한아름컴퍼니, 염혜란/에이스팩토리, 진경/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또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영화 ‘감시자들’ ‘마스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까지 각양각색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진경이 사망한 할머니의 딸이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 역으로 등장한다.
‘밀정’ ‘범죄도시’ ‘신의 한 수: 귀수편’ ‘블랙머니’등 작품을 통해 두각을 보이는 허성태가 황반장을 믿고 따르는 든든한 후배 형사 ‘박형사’, 지난해 방송가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비롯해 영화 ‘아이캔스피크’ ‘증인’ 등 마음을 움직이는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각인된 배우 염혜란이 수사에만 몰두하는 황반장을 묵묵히 지지해주는 생활력 강한 아내 ‘김경미’로 출연한다.
그리고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는 드라마 연극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동영 유수빈 김경호가 낙점됐다. 정지영 감독 전작 ‘블랙머니’에서 대한민국 최대 금융스캔들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로 열연을 펼친 조진웅이 우정 출연을 자처해 다시 한번 정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까지 38년간 숱한 화제작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 이면을 조명해온 ‘한국영화계의 명장’ 정지영 감독이 ‘소년들’을 통해 1999년 발생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삼례나라슈퍼사건’을 어떤 식으로 바라볼지 벌써부터 영화계의 관심이 뜨겁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