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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 지원 위해 신용평가요소 확대
차주 실질적인 상환능력 살펴 수익성·건전성 함께 도모
입력 : 2020-04-24 오후 5:44:27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코로나19 지원 확대를 위해 신용평가요소를 늘리며 숨은 신용도 찾기에 나섰다. 비금융 통신정보, 보완지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추가해 차주의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살피겠다는 의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산은행은 KT,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신용등급 사각지대 고객을 위한 금융혜택서비스 사업 제휴 업무 협약'를 체결했다. 금융회사 및 신용정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정보에 더해 통신사가 보유한 요금납부 현황, 소액결제 이력 등의 비금융정보를 결합·분석해 고객의 신용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부산은행은 KT의 우량고객에게도 맞춤형 금융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협약 기업들은 금융거래 정보 불충분으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사각지대의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금융상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 등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업무제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13일 개인이 보유한 자산 중 주택의 평가금액을 규모별로 등급화한 '자산평가지수'를 도입했다. 과거 소득증빙이 어렵거나 신고소득이 적어 대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개인사업자나 은퇴자도 비교적 쉽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최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는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도 적정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디지털 심사 플랫폼인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Big data CSS)'을 오픈했다. 기업여신 관련 산업 및 업황 정보와 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심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리스크 측정의 정교화를 위해 기업의 신용등급 외에도 대출기간, 담보 및 부실패턴의 보유 여부와 차입금 규모의 적정성 등이 점검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신용평가요소 확대는 자행의 대출 집행 능력 확대에도 맞닿아 있다. 실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출 수요 확대에 따라 오히려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 1분기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3.2%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신한·하나은행도 마찬가지로, 특히 하나은행은 대기업대출이 지난해 말 대비 14.4% 증가했다. 은행들은 신용평가요소를 보다 세밀화해 대출 지원만큼이나 건전성도 확보하려는 모양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본점에서 한 소상공인이 코로나19 대출 지원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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