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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원유 유출..오바마 "가슴 찢어지는 일"
입력 : 2010-05-31 오전 7:42:3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멕시코만 해저유정의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이른바 '톱킬' 방식이 끝내 실패했다. 마지막 희망이라 여겨진 톱킬 방식 실패로 인해 미국 역사상 최악이라 불리는 이번 기름 유출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커졌다. 미 정부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졌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사는 밀도가 높은 액체 물질을 유정에 흘려 보낸 후 이를 굳혀 원유 유출을 차단하는 기술, 즉 톱킬 방식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에 BP는 대안으로써 로봇을 수중으로 넣어 유정의 원유 유출구 위에 캡을 씌우고 파이프를 연결, 원유와 가스를 여러 단계의 밸브를 거쳐 배로 연결하는 방식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또 다른 대안으로 여겨지는 시추공 작업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추공이란 감압유정을 뚫어 현재 분출구의 압력을 낮추는 방법. 시추공이 해저 바닥을 뚫고 유정에 닿게 되면 유출되는 원유를 회수할 수 있고 또 시멘트를 주입해 유정을 차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추공 작업에는 최소 서너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사태의 장기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태 발발 후 6주가 지나가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사태는 점차 악화돼 가고만 있다. 미 정부 대책위원회의 마샤 맥넛 위원장에 따르면 문제의 유정에서 하루에 1만2000~1만9000배럴의 원유가 쏟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화요일부터는 대서양의 허리케인 시즌이 도래한다.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가 장기적인 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도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 해양 생태계 파괴, 지역주민들의 피해 등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원유 유출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루이지애나주에서는 관련 기관들이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BP에 3억달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임시변통의 방법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에 대해 "가슴 찢어질 정도로 화나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민심 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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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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