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로 국채를 안 팔 것이라는 중국의 한 마디가 활발한 저가매수세를 불러들였다.
27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 284.54포인트(2.85%) 상승한 1만258.9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11포인트(3.29%) 오른 110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80포인트(3.73%) 뛴 2277.68에 장을 마쳤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이 홈페이지에서 성명서를 통해 전날 중국이 유로존 채권 매도를 고려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SAFE는 "유럽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투자하는 주요시장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의회의 재정감축안 통과 소식도 이날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스페인 의회는 재정긴축안을 불과 한 표 차(찬성 169, 반대 168, 기권 13표)로 통과시켰다. 스페인 긴축안은 2011년까지 2년간 총 150억유로 예산 지출 삭감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FBR 캐피털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4% 급등했다. FBR캐피털은 상품 순환 주기로 인해 MS의 판매가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날 애플이 시가총액 규모로 MS를 누르면서 촉발된 매도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평가도 MS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사라 프라이어도 MS가 과도한 하락세를 보였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MS 주가는 5월 들어 전날까지 18% 떨어진 바 있다.
이밖에 그동안 유럽 재정 위기에 짓눌렸던 금융주도 이날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스페인 정부의 재정감축안 승인 소식도 유럽 채무 위기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6%, JP모건이 4.2%,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5.7% 각각 급등했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다소 기대를 밑돌았지만 중국의 유로 채권 지지 발언에 묻혀 악재가 되지 못했다.
1분기 GDP는 연율기준으로 예비치 3.2%에서 3.0%로 수정됐다. 이는 종전 전문가 예상치 3.4%를 하회하는 수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문가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46만건을 기록, 전주 47만4000건(수정치)보다 1만 4000건 줄었다. 하지만 예상치 45만5000건을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등세를 펼치며 배럴당 74달러선에 안착했다. 역시 중국발 호재가 주효했다. 이밖에 미국 원유 재고량이 줄었다는 소식, 그리고 미 달러화가 큰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3.04달러(4.3%) 급등한 74.5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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