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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전격 인하…양적완화엔 선그어 뉴욕증시 급락
정례 FOMC 앞서 선제적 대응…"금리인하만으론 경제충격 완화 어려워"
입력 : 2020-03-04 오후 3:44:2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5%포인트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Emergency rate cut)를 단행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결정과 큰 폭의 인하는 호재성 재료였으나, 뒤따르는 추가 경기부양 수단이 없어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연준은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50bp)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오는 17~18일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연준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결정은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는 '베이비스텝' 원칙에서도 벗어났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FOMC는 이에 대응해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다른 정책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양적완화(QE) 재개에 선을 그었다.
 
연준의 긴급처방에도 파월 의장의 선긋기 발언에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94% 밀린 2만5917에 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81%, 2.99% 떨어졌다.
 
이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모든 정책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 방안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글로벌웰스 매니지먼트 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가 심리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여파에 대해 당국에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고, 금리 인하만으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에릭 위노그라드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은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며 "금리 인하 자체로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분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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