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장중 상승세를 접고 막판 가파른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유로존 채권 매도에 대한 우려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26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9.30포인트(0.69%) 떨어진 9974.45로 마감, 1만선을 내줬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8포인트(0.57%) 하락한 1067.9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7포인트(0.68%) 내린 2195.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미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와 유럽 위기에 따른 증시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부각됐기 때문. 여기다 4월 내구재주문이 2.9% 증가하고,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연율기준 14.8%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들도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이 유럽 위기가 불거지기 이전을 반영하고 있어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같은 불안감을 방증하듯 중국이 유로존 채무 보유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가 나오자 막판 미 증시는 힘없이 되밀렸다.
FT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SAFE)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은행 관계자와 베이징에서 만나 유로존 PIIGS(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국가 채권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AFE는 중국 외환보유액 중 약 6300억달러 상당의 유로존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애플이 유통주와 비유통주를 합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마이크로 소프트(MS)를 앞지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IT업계의 주도권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갔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애플은 시총기준으로 석유회사 엑손모빌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국제유가는 최근 낙폭 과대로 인한 반발 매수세 유입과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 호전 덕분에 큰 폭으로 반등, 배럴당 70달러 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2.76달러(4%) 오른 배럴당 71.51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유로존 불안감이 여전함을 확인시켰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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