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스페인의 4개 저축은행이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1350억유로(1670억달러) 규모의 스페인 5위 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스페인 당국이 약체 은행들에 보다 강한 파트너와 합병할 것을 권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합병을 추진 중인 은행은 카하 메디테라네오, 그루포 카하스투르, 카하 칸타브리아, 카하 엑스트레마두라 등으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중앙은행에 합병 계획서를 제출했다.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 지역 '카하(caja)'들의 합병을 부추기는 이유는 이들이 부실자산에 대거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10년간의 주택시장 거품기에 대출 규모를 5배 이상 늘렸으며 이들 은행의 자금은 스페인 전체 자금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IE비즈니스 스쿨의 경제 분석 수석인 라파엘 팜필론은 "이들 대다수가 반절은 파산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 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자와 모기지 관련 자산은 부실자산으로 판명됐다"면서 이로 인해 해당 은행들은 다른 저축은행들과의 합병으로 리스크를 희석시키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지난 주말 스페인 중앙은행은 스페인 최대 저축은행인 카하수르에 구제자금 5억유로를 투입, 국유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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