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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여행업계 '코로나 사태' 위기...인건비 감축
입력 : 2020-02-11 오후 5:01:27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앵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이어 여행업계 역시 유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단 외국과 국내를 오고가는 비행기가 뜨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이 대거 여행계약을 취소하고 있는데, 도산 위기설까지 나오면서 여행사들이 인건비 감축에 나섰습니다. 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여행업계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통상 1월부터 2월까지는 겨울 여행 수요가 몰리는 여행업계 성수기로 분류됩니다.
 
여행사들도 각종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으로 바쁠 시기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예약 취소를 처리하는데 급급합니다.
 
피해가 커지면서 중소여행사들은 줄도산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일부여행사들은 인건비 감축에 나섰습니다.
 
하나투어는 지난 3일부터 50세 이상 직원이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근무 일수를 줄이는 잡셰어링과 10년 이상 근무자가 최대 1년까지 쉴 수 있는 안식년의 나이제한과, 근속제한을 없앴습니다.
 
모두투어도 지난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휴직과 주 3일, 주 4일 근무제 신청을 받고 있으며, 모두투어 자회사인 자유투어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사들이 인건비 감축에 나선 것은 일본불매운동과 홍콩 시위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치며 여행업계 피해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부터 이달 3일까지 10일간 주요 12개 여행사의 해외여행 취소자는 약 6만2000명으로 취소금액만 300억원에 달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업과 국내 관광업계의 피해도 큽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외국인 관광객은 약 202만명, 관광수입은 2조9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의존도가 높고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여행사의 경우 ‘여행사 피해 보전’ 등의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폐업이나 줄도산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행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박준형입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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