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은성수 "DLF·라임사태 반면교사삼아 내부통제 갖춰야"
IB신용공여 대상서 SPC·부동산 관련법인 제외
입력 : 2020-01-07 오후 4:15:4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업계에 파생결합펀드(DLF)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건 등을 반면교사 삼아 내부통제체계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혁신기업 발굴이 아닌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한 부동산개발사업 쏠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투자은행(IB) 신용공여 대상으로 규정된 중소기업 범위에서 SPC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간담회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 위원장은 7일 정부청사에서 금융투자업계 CEO간담회를 열고 "최근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중단, 해외부동산 투자 등 사모펀드 관련 여러 이슈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질적으로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IB제도 감독과 정비계획도 밝혔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발굴과 자본시장의 발전을 선도해야 할 IB 영업이 벤처와 중소기업이 아닌 부동산에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SPC를 통한 부동산개발사업 투자를 경계했다. 이어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IB제도가 당초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IB의 신용공여대상으로 규정된 중소기업의 범위에서 SPC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장잠재력은 있지만 재무성과가 좋지 않아 자금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자본시장의 역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SPC에 5조원 이상을 대출했고, 이중 40%가량이 부동산 분야에 쏠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이외에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요가 국내 자본시장으로 환원되도록 다양한 상품개발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해외주식 직접거래대금이 작년 한해에만 39조원에 달한다"면서 "저금리시대에 갈수록 커지는 중위험·중수익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투자상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금투업계 CEO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날 간담회서 증권사들은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법제화와 자본규제 개선, IB업무범위 확대 등을 건의했다. 부동산PF규제에 따른 철저한 리스크관리 계획도 다짐했다. 건전성자산운용사들은 동남아 진출 지원, 펀드 세제 개선 등을 요청했다. PEF업계는 사모펀드 운용규제를 일원화하고 기관전용 PEF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처리를 건의했다.
 
한편 이날 CEO간담회에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정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