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 10월 환매중단 사태로 물의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라임자산이 투자한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는 미국 헤지펀드사가 등록취소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투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투자자산이 채무불이행상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고 가짜로 대출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더인터내셜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등록을 취소했다. IIG펀드의 자산에 대해서도 동결조치했다.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무역금융펀드는 6000억원가량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이 중 상당액을 IIG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6000억원 중 개인투자자금액은 2436억원이고 나머지는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레버리지(대출)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투가 IIG의 사기행각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고,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를 설계하고 운용을 주도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현재 도주한 상태다.
라임자산운용이 지난 10월 간담회를 열고 환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