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실적은 저조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우량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해외 행사에서 상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실제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해외 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기업은 지난 5월 7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일본 게임업체 SNK(에스앤케이)가 유일하다. 작년 11월 중국 식품기업 윙입푸드 상장 이후 6개월만이었다.
현재까지 국내에 상장을 유지 중인 외국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 20개사, 유가증권시장에 1개사가 있다. 과거엔 2009년 차이나그레이트를 시작으로 2016년에만 7개 해외기업이 상장하는 등 국내에 상장한 사례가 많았다. 대다수는 중국기업이 홍콩이나 케이만제도 등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상장시킨 경우였고, 이중 중국 기업들이 특히 문제를 일으키면서 잇따라 상장폐지됐다. 이에 거래소는 해당 국가 기업들에 대한 상장심사를 강화하면서 상장 문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거래소는 우량 기업 유치를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오USA에 참가해 글로벌 우량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시장을 홍보했다. 바이오USA는 199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다. 또한, 지난달에는 벨기에와 영국 등에서 현지 1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현황과 상장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거래소는 해외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바이오 기업 가운데 국내 기술특례 제도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다수 있다”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내년에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기업의 상장 유치 소식도 기대된다. 거래소는 2015년부터 베트남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로드쇼를 개최했다. 올해 5월에도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베트남에 많아 설명회를 여러번 진행했다”면서 “내년엔 베트남 기업 상장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치 활동에도 올해 해외기업 상장은 1개사에 불과했다. 사진은 유럽에서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시장 현황 및 상장제도 등을 설명하는 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