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초기 창업 기업을 위한 투자 플랫폼인 크라우드펀딩 성공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활성화에 힘입어 스타트업이 증가한 가운데 벤처 투자에 대한 관심도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올해 크라우드펀딩 성공금액은 362억원으로 전년(303억원)보다 19% 증가했다. 지난 2016년 크라우드펀딩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금액이다. 펀딩을 시도했던 기업도 올해 처음으로 300곳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크라우드펀딩으로 초기 기업에 들어간 자금은 1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크라우드펀딩의 범위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등의 활성화 방안이 효과들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 발행한도를 기존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렸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관계자는 “초기 창업자에게 소액의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투자한도를 확대하면서 초기 창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사례도 나오면서 투자 심리도 자극하고 있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지난 2016년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 받은 이후 3년 반 만에 코스닥 시장으로 입성했다. 펀딩 당시 216억원이었던 기업의 가치는 8배가량 커졌다. 업계에서는 코스닥에 상장한 첫 기업이 나온 영향으로 일반 투자자의 참여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작년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는 1만8517명이었으며 올해는 2만105명으로 증가했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외에도 영화나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일반 개인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집된 자금은 36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창업인.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