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은행이 하반기 여·수신 상품 라인업 재정비에 들어갔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품이나 기존에 출시된 상품과 비슷한 성격의 상품을 정리해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신한 환승론(바꿔드림론)과 안전망 대출·누리n나눔 대출·월세보증대출 등 여신상품 7종을 포함해 XGOLF 정기예금 및 명품도시 인천사랑 저축예금, 신한U+투게더 적금·스마트MORE적금·신한 Dream 적금 등 모두 15개의 여·수신 상품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은행 포트폴리오 효율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금융 환경 변화에 발맞춰 판매실적이 부진하거나 제휴가 종료된 상품은 없애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과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 임차인의 월세 납부를 지원하는 ‘신한월세나눔통장 및 월세서보증대출’을 선보였지만 비대면 전용상품인 '쏠 전·월세대출'이나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이 출시되는 등 정책의 변화에 따라 기존 상품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내놓은 ‘신한U+투게더 적금’의 경우 최대 연 4.1% 금리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가입자가 몰렸지만 상품 한도를 5만좌로 제한하면서 상품 판매도 끝이 나게 됐다.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던 바꿔드림론(환승론)과 안전망 대출 등 대환상품의 경우 저소득·저신용자 고금리 대안상품인 ‘햇살론 17’이 출시됨에 따라 9월 말까지만 공급된 후 햇살론에 흡수·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영업점을 비롯해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쏠(SOL)에서 ‘햇살론 17’을 판매하고 있다.
금융 트렌드의 변화도 읽힌다.
지난 2017년 '짠테크' 트렌드를 반영하며 나왔던 '신한 스마트MORE 적금'과 여성 전용 상품인 ‘알파레이디 적금’의 경우 판매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당초 신한은행은 모바일 저금통 ‘한달愛(애)저금통’과 간편 이체 서비스 ‘스마트 이체’와 연계해 고객이 짠테크 방식의 재테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용돈이나 생활비, 카드매출 등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고객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My급여클럽’ 서비스나 주사위를 굴리며 저축하는 펀세이빙(Fun-Saving) 적금 등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모습이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을 고려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지원하는 ‘신한 소재·부품전문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출시하고 모바일플랫폼인 쏠(SOL)을 기반으로 ‘쏠 야구’, ‘쏠 클래스’, ‘쏠 페이’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 트랜드 변화나 제휴 종료 등으로 상품경쟁력을 상실한 상품에 대해 정기적인 상품리뷰를 거쳐 판매 중지를 실시하고 있다”며 “영업현장의 피로도를 줄이고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