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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중심 구조조정 본격화…당국, 기업구조혁신펀드 5조로 확대
유암코, 부실채권 비중 줄이고 구조조정 기능 강화
입력 : 2019-07-26 오후 2:3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당국이 시장중심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최대 5조원까지 확대한다. 또 유암코의 기업구조조정 기능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회생기업 자금공급(DIP금융)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자본시장 기업구조 혁신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이와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캠코 주관으로 마련됐다. 캠코, 성장금융, 유암코 등 금융기관들이 참석해 그간 구조조정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기업구조조정제도 점검 TF위원들이 자본지상 중심 구조조조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우선 당국은 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규모를 현행 1조원에서 단계적으로 최대 5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캠코, 성장금융이 해당 모 펀드에 출자하면, 민간운용사들이 이를 운용해 약 1조원의 모험자본을 구조조정 시장에 공급하는 제도다. 이외에 당국은 펀드 운용방식을 보증·신규자금, 만기연장 등 다양화하고, 산업 이해도가 높은 GP(집행기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어 유암코의 기업구조조정 기능도 강화한다. 유암코는 NPL(부실채권)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NPL 투자 비중을 줄이고, 구조조정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약 3000억원을 구조조정 기능에 투자한다. 또 트랙 레코드(이행실적)가 부족한 운용사와 Co-GP(공동운용)를 마련하고, 전문경영인 풀(Pool) 운영을 통해 구조조정 시장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시장의 한 축인 '회생절차 진행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 수단도 마련된다. 캠코는 회생절차 기업 신규자금공급(DIP금융)을 활성화한다. 지원규모가 작은 기업은 캠코가 연 300억원 규모로 직접 지원한다. 중규모 이상 기업은 DIP금융 전용펀드 조성 후 연 2000억원 간접 지원한다. 회생 기업의 요청 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6개월간 채권매각을 보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경제 중심이 혁신산업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통 주력산업이 쇠퇴하고 지역경제 및 일자리 불안이 지속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채권은행 중심 구조조정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만 치우쳐 근본적인 사업 체질개선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추가 조성, 캠코의 DIP 금융 지원 등을 통해 기업구조조정 시장에 후속 투자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기업구조조정 제도의 한 축인 법원 회생절차에서 보다 많은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법원과의 공조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과 문창용 캠코 사장(왼쪽에서 둘째),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왼쪽에서 첫째)이 26일 경남 김해 판형열교환기 생산업체 디에이치피이엔지(주)를 방문해 생산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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