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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여영국 후보 공약)'한숨 나오는' 창원경제 살릴 사람 '나야 나!'
여 "여당 공조로 공약이행" vs 강 "경제 망친 탈원전정책 폐기"
입력 : 2019-03-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박주용 기자] "창원이 한 10년 전엔 부산·울산 빼고 웬만한 광역시보다 잘 살았어요. 성산구 상남동을 '한강 이남 최대 유흥가'라고까지 했으니...근데 요즘엔 일자리 없다고 난리네요. 가게들도 장사가 안되고."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창원 살림살이가 어떠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과거 '경남 경제의 중심'이라 불린 창원은 제조업 불황에 따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전이 한창인 후보들이 제일 먼저 경제 활성화를 외치는 이유다.

창원 경제 활성화 방도는 '제조업 부흥'
 
하지만 후보들의 문제 원인분석과 진단은 달랐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창원의 불황은 보수정권 10년간 경제위기 징후를 외면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창원 경제는 이미 10년 전부터 빨간 불이 켜지며 산업 곳곳에서 위기가 감지됐다"면서 "이명박·박근혜정부는 징후를 방치했고 대우조선해양 등에 낙하산만 보내 부실을 부추겼다"라고 지적했다. 
 
여 후보는 제조업을 기반해 혁신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그는 "창원의 제조업 부흥을 주도할 '소재혁신 산학연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한국소재연구원으로 격상, 소재산업 혁신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으로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창원기계공고를 소재분야에 특화된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창원대에도 소재분야의 특성화 학과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는 '한강 이남 최대 유흥가'라고까지 불렸으나 현재는 제조업 불황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정이 좋지 않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두산중공업 등 지역 주력기업의 실적부진을 초래했고 경기침체까지 유발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탈원전 정책에 두산중공업 실적이 반토막 났고 협력업체도 휘청이며 3만명이나 길거리에 내몰렸다"고 역설했다. 강 후보는 탈원전에 항의하고자 29일 출근인사도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진행했다. 
 
강 후보도 창원 경제를 살릴 방안으로 제조업 부흥을 꼽았다. 그러나 여 후보의 대안과는 결이 다소 달랐다. 그는 "탈원전과 조선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지역기업과 협력업체를 살리는 게 첫째"라면서 "원전기술 산업메카 조성, 방위산업 집적화단지 육성, 4차 산업 선도지구 유치 등으로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녹지조성으로 미세먼지 극복" vs "탈원전 폐기하고 중국에 항의"
 
사회문제가 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여 후보는 "미세먼지를 흡수·흡착·차단 할 수 있는 도시녹지를 늘리겠다"면서 "산업단지에서 생기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법을 제정하고 발암물질 걱정이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창원은 전국 최대규모 산업도시지만 녹지가 부족, 서울 등 수도권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강 후보는 탈원전 비판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미세먼지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중국이 원인라고 지목했다. 그는 "국내엔 화력발전소가 78기고, 중국은 2927기"라면서 "우리나라도 중국에 대처방안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공조해 예산마련" vs "국회·정부와 예산확보 전략 강구"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국회의원 임기가 1년뿐이다. 공약(公約) 이행의 복안이 부실하면 공약(空約)ㅔ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범여권 후보가 된 만큼 민주당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실제 29일 여 후보를 지원하고자 창원에 온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여 후보의 공약들은 민주당이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겠다"면서 "예산에 대해선 당정협의를 통해 공약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고용창출을 중심으로 한 창원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적극 개진하고 공감대를 형성,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창원 경제를 살릴 정책, 다른 것도 아니고 고용창출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과제"라면서 "성장엔진을 마련하는 일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 예산확보 전략을 강구한다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창원 성산 = 최병호·박주용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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