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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사외이사는 거수기?…결의안건 100% 찬성
평균 보수 3415만원…사외이사당 129시간 할애
입력 : 2019-03-06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지난해 카카오뱅크 사외이사들이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 표결에서 100%비율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출범 당시 ‘같지만 다른 은행’을 목표로 내놨지만, 사외이사들의 경영감시와 견제활동은 ‘거수기’ 역할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여타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사진/백아란기자
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018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작년 한해 총 11차례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간 이사회에 부의된 안건은 모두 48건으로 이 가운데 보고안건은 23건, 결의안건은 25건으로 나왔다. 결의안건 중 이사진의 반대로 부결된 안건은 한 건도 없었으며, 보고 안건과 관련한 이의나 의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관변경 등 카카오뱅크가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의견을 제시한 사외이사가 없었던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은행 출범에 앞서 김만수(전 삼정KPMG 파트너)·김호(전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노재균(전 서울보증보험 전무)·윤영규(법무법인 지평 파트너)·이상원(전 국민은행 WM부행장)·홍준기(전 UBS증권 한국지점 대표) 사외이사 등 6명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홍 사외이사는 작년 10월 중도 사임했으며 중임이 결정된 노재균·이상원 사외이사를 포함한 나머지 사외이사는 지난 1월 초까지 이사로 역임했다. 작년 말 기준 재직이사들의 이사회 평균 참석률은 84%를 기록했으며,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이사회는 두 차례에 그쳤다.
 
내부 정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 요건으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는지 여부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윤리의식과 책임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꼽고 있다.
 
사외이사 6인의 연간 활동시간은 129시간으로 한 달 평균 약 10시간가량 일했다. 평균 보수는 3415만원으로, 여기에는 기본급 3000만원에 회의수당 각 50만원 등이 포함됐다. 시급으로 따지면 한 시간당 26만원을 받고 회의에 참석한 셈이다.
 
다만 전년도 평균 27시간을 일하고 시간당 82만원(기본급 2216만원)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보수는 크게 줄고 일하는 시간은 늘었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인 사외이사는 윤영규 사외이사로 감사위원회과 위험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 등으로 일하며 총 151시간을 할애했다. 이어 김만수(143시간), 김호(133시간), 이상원(132시간), 노재균(130시간), 홍준기(86시간)등으로 나왔다.
 
이사회 참석률은 김호·홍준기 사외이사가 100%로 출석률이 가장 좋았으며 재선임된 이상원 사외이사는 77%로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사외이사에 대해 재임기간 1년 활동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으며 사외이사 전원이 △기본역할평가 △전문성 △이해도 △공정성 △독립성 등 전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득점을 얻었다.
 
사외이사 평가는 이사회 주도로 이뤄졌으며 현재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에 대해 외부평가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 
  
한편 카카오뱅크 임직원 평균 보수는 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업 인가 이후 9개월간 받은 전년도 평균 보수 5100만원(연간 환산시 6800만원 수준)에 비해 2.9%가량 감소한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2018년도 총자산은 12조1000억원이며, 209억5000만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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