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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는 중국 폭죽놀이·대기정체 때문"
서울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 고농도 원인분석 발표
입력 : 2019-03-06 오전 11:33:0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의 주요원인은 명절을 맞은 중국의 폭죽놀이와 대기정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6일 오전 시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중국 현지 정월대보름 행사 때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원소절(음력 정월대보름)인 2월 19일 폭죽놀이 행사 약 20시간 뒤(베이징 기준) 스트론튬, 마그네슘 등 폭죽 연소산물이 서울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대기 중 오염물질은 1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당시보다 폭죽 연소산물인 스트론튬(11.1배), 바륨(4.1배), 마그네슘(4.5배) 등으로 크게 늘었다.
 
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발 오염물질의 유입과 국내 대기정체가 맞물리면서 올해 1~2월 서울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4) 농도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베이징과 선양 등 중국 대도시에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북서풍 기류 영향으로 서울에 영향을 줬다. 2월17~3월5일 베이징과 선양에서 174~231㎍/㎥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고, 12~30시간 뒤 서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3월초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에 대기흐름이 정체된 것도 요인으로 꼽혔다. 신 연구원장은 "동아시아와 한반도 주변에 잦은 고기압대 형성으로 인한 대기정체, 서풍계열 풍향 증가와 차가운 북풍기류 남하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겨울철 10km 상공의 제트기류가 시베리아와 북한 부근에 형성돼 북쪽의 찬 공기의 남하를 저지하면서 고온 건조한 겨울이 됐으며, 한반도 주변의 하강기류로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내 배출오염 물질 확산이 지연돼 고농도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신 연구원은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기상 요인과 국외 요인만 있다고 판단해 손을 놓기보다 국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기존에 준비해 놓은 수단의 획기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실천 가능성 측면에서 낮기 때문에 건강 유해 원인이 가장 큰 성분 등을 분석해 오염원 별로 줄일 수 있는 폭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와 함께 국내 대기정체 등 장기적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는 정체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녹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신용승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초미세먼지(PM2.5) 고농도 원인 평가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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