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이 조선시대부터 오늘까지 서울이라는 공간 안에서 전개된 연극 역사의 처음과 끝을 서술한 '서울의 연극'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서울의 문화를 알기 쉽게 서술하는 '서울문화마당' 시리즈 제14권으로, 연극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저서를 쓴 김기란 대진대 강의교수가 집필했다. '서울의 연극'은 총 7장(①조선의 공연문화 ②1900년대 실내극장의 등장 ③1910~1920년대 극장 공연문화의 시대 ④1930~1940년대 연극과 대중문화 ⑤1950~1960년대 동인제 극단과 연극전용극장의 꿈 ⑥1970년대 청년문화와 소극장 운동 ⑦1980~1990년대 대학로 소극장 연극 시대로 구성돼있으며, 다양한 연극 관련 사진이 함께 수록돼있다.
1970년대 청년문화와 결합한 소극장 운동, 1980년대 이후 소극장의 메카로 자리 잡은 대학로는 현대 서울 연극의 중심이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 통기타와 청바지로 상징되는 청년문화가 태동했다. 대학생들은 대중문화의 중심이 됐으며, 1970년대 소극장 연극의 적극적인 수용자로 부각됐다. 1980년대에는 대학로가 연극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1981년에 개관한 문예회관이 그 중심에 있었다. 덕분에 1980년대에는 40여개의 소극장이 개관해 소극장의 전성시대를 이뤘다.
1991년 연극영화의 해에 최초의 극장인 협률사(원각사)를 계승한 정동극장도 문을 열었다. 1994년 사랑의 연극 잔치에 참여한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독일의 록뮤지컬을 번안한 이 공연은 연출가이자 가수인 김민기의 독특한 시도로 원작과는 다른 내용으로, 뮤지컬이 사회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현대인들이 문화적으로 가장 친근하게 접하고 누리는 연극이라는 문화가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역사적으로 어떻게 전개됐는지 쉽고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연극(서울문화마당 제14권)' 책표지 사진/서울역사편찬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