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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이닉스 '최고', 현대차 '최악'
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현대차 4분기 당기순손실
입력 : 2019-01-24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작년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표정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모든 영업지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4일 각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 순이익 1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2%, 순이익은 46% 증가했다.
 
현대차는 매출액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17년 대비 매출은 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47.1%, 당기순이익 -63.8%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해 ‘최고의 해’를 누렸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까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20조원(180억달러)은 세계적인 기록이다. 미국 경제지 포천 기준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인 애플(709억달러, 약 80조원) △삼성전자 58조8900억원(2018년 기준 잠정실적) △미국 금융사 JP모건체이스(244억달러, 약27조5000억원), 버크셔 해서웨이(241억달러, 약27조원)등 7개 기업이 이 같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유례없는 호황은 D램이 이끌었다. D램 가격은 2017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20% 넘게 치솟았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전 세계 IT 공룡들이 앞 다퉈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D램 수요가 폭증했다. D램 시장 점유율 30%로 세계 2위에 올라있는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90% 이상이 D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는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와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기타 부문의 손익이 크게 악화되며 수익성이 줄었다.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 203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사 실적 악화와 2017년 4분기 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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