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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본사, 근접출점·상권침탈 중단해야"
"PB전문매장 통한 출점제한 회피…자율규약 이행해야"
입력 : 2018-12-27 오후 2:45:36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근접출점과 상권침탈을 성토하고 나섰다. 본사가 근접출점을 제한하겠다는 자율규약을 선포하고도 편의점과 유사한 노브랜드를 통해 이마트24 영업지역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민변민생경제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에서 '이마트24 편의점 자율규약준수 및 상권침탈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편의점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매장 노브랜드를 경영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사실상 편의점과 상품이 유사해 변종 '수퍼수퍼마켓(SSM)'이라는 게 가맹점주의 주장이다. 노브랜드 직영점이 이마트24의 영업지역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마트가 지난 17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노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정식등록해 가맹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편의점주는 이마트24 본사가 노브랜드를 통해서 근점출점 제한 자율규약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4일 이마트24를 비롯한 주요 6개 편의점 본사는 근접출점 제한 규정을 포함한 편의점 자율규약을 선포하고 이행약속 확인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은 "노브랜드의 가맹사업 진출은 근접출점 방지를 위한 자율규약을 피해 계열사를 통한 편의점 영업지역을 침탈하려는 의도"라며 "자율규약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이마트 24는 근점출점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편의점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현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한 이마트24 편의점은 250m 이내 노브랜드 2개가 들어와서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다"며 "편의점 점포를 오픈한 지 1년도 되지 않아서 이마트24와 이마트가 각각 인근에 출점을 해 점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동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점포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 신세계그룹이 독점·독단 기업으로 가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유통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행위는 득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다. 점주단체에 교섭권을 부여해서 본사가 상생요청을 거절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은 기업이 무조건 이행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상혁 회장은 "이마트24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강력이 규탄한다. 자율규약은 편의점 본사들이 스스로 지키겠다고 한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이마트24는 편의점 자율규약을 준수하고 편의점주와 상생할 수 있도록 조속히 제도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의 시장 타깃이 달라 상권 침해 소지는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노브랜드는 자체 PB 상품 비중이 70% 수준으로 편의점 매출 비중이 높은 담배나 국산 주류도 판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가족 단위 고객이 타깃으로 수요가 겹치지 않는다”라며 “노브랜드 전문점은 투자비만 7억원이 들어가는 투자형 모델이라 일반 편의점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등이 이마트 자율규약 준수 및 상권침탈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최원석기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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