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변종 감염병의 발생과 이에 대한 대응은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닌 공통의 대응과제"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뉴시스
복지부는 26일 박 장관이 지난 24일~25일 이틀간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최된 '제1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3국은 공통적인 보건의료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올 9월에 있었던 중동흐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발생 당일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가동되고, 환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실시 및 접촉자 관리 병행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치를 통해 추가 환자 발생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면서 최근 감염병 대응 현황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다"면서 "2007년 제1차 회의부터 이번 제11차에 이르는 동안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동아시아 지역 보건의료 이슈 논의를 선도해 왔다"면서 감염병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3국 공통 이슈인 고령화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 자리도 마련됐다. 박 장관은 "3국은 저출산·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구조의 변화는 건강정책에 대한 접근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보건 의료 정책의 무게중심이 치료가 아닌 예방관리로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편적 의료보장 및 재난 보건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박 장관은 "환자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 의약품의 공급 중단 등으로 국민들의 보편적 의료보장이 저해될 수 있다"면서 "특정 국가의 의약품 공급 중단에 따른 위기 상황에 타국이 협력하고 신약에 적정 약가가 책정되도록 하는 등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해 3국간 보다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2년 전 대규모 지진 피해로부터 복구중인 구마모토에서 재난 보건리스크 관리에 관한 의제가 새로 논의됐다. 3국 장관들은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 짐에 따라 각국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및 재난 발생에 따른 최적의 의료 지원 능력 배양이 매우 긴요 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장관은 이같은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으며, 내년도 제12차 회의는 순번에 따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채택 내용은 '감염병 대비 및 대응', '활기찬 노년과 만성질환', '보편적 의료보장 (UHC) 및 재난보건 위험관리', '차기회의'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이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