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상향 업종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와 에너지, 금융, 미디어업종 등을 꼽았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증시는 유가 상승, 미국 금리 상승 등 매크로 환경에 비우호적인 요소들이 겹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240~2350포인트로 전망하고 달러 강세, 미 금리 상승, 이머징 자금 이탈 등을 변수로 꼽았다.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있으나 실적 전망치는 이전 추정치보다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시장 전체에 대한 기대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 중이고 어닝서프라이즈 비중도 과거평균을 하회한다"며 "실적 상향 조정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시즌의 관심은 실적 호전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상향 업종으로 IT하드웨어, IT가전, 에너지를, 하향 조정 업종으로 유틸리티, 헬스케어, 화학을 꼽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6월 대비 둔화됐고, 3분기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IT업종의 업황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며 "주당순이익 수정비율(EPS Revision)이 상승하고 있는 업종은 지난 한 달 기준 디스플레이, 에너지, 금융, 미디어, IT하드웨어"라고 말했다.
지난주 증시는 미 국채금리 급등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화도 이에 연동돼 강세로 돌아섰고 유가상승까지 겹쳐 신흥시장에 대한 부정적 방향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잠시 안도했던 국내 증시는 다시 강달러 영향권에 접어들었다"며 "외국인 수급 악화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나 통화 긴축 우려에 따른 강달러와는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달러 강세는 연준의 긴축 우려보다 견고한 미국 경기 환경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에 기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병연 연구원도 "최근 달러 상승의 주 원인이 유로화 약세임을 감안할 때 이탈리아 불확실성의 단기 완화로 달러 강세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악재를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지만 시차를 두고 진정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하락하더라도 2230포인트를 지지한 후 둘째주 주간 이후에는 지수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