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2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줄어들었지만 자영업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경쟁 과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1082조7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12조9000억원(1.2%) 증가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 15조원에서 올해 1분기 18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가 2분기 들어 12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제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업 대출이 감소한 여파다.
반면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90조8000억원으로 3개월새 6조원이 늘었는데, 2분기 산업대출 증가분 절반이 여기에 몰린 셈이다.
한은은 도소매, 숙박·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면서 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분기별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신설법인은 5000개 초중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분기 6283개에 이어 2분기에 6524개로 늘었다.
한편 부동산업 대출의 경우 7조원 늘어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액은 작년 3분기 9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8조5000억원, 올 1분기 7조9000억원, 2분기 7조원으로 둔화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