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피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고 달러 강세 등의 악재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근거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다만 추세 상승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299.3으로 전날보다 6.09포인트(0.27%) 올랐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가 저점 수준까지 떨어져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달러 강세 등 악재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오름세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16일 2240.8로 연중 최저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하방 지지력이 견고해 새로운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악재로 점철된 구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2230~2250의 지지력은 수차례 확인됐다는 점에서 무역분쟁과 신흥시장 통화위기 같은 기존 악재로 지수가 추가 하락하기는 어려운 지점"이라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구성된 IT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최하단에 있다는 것은 지수 하방을 더욱 단단히 함과 동시에 상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상승 흐름이 오래가기보다 단기에 머무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지지선으로 활용됐고 이번에도 PBR 1배(2220포인트)에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절대적인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단기 저점이고 불확실성 완화로 반등 시도가 나타나겠지만 국내외 경기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생길 때까지 코스피가 2400선 이상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반등을 배당주와 우선주 등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 장기화 등을 생각할 때 장기 포트폴리오 전략보다는 짧은 패턴이 바람직하다"며 "시총 상위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난 뒤 다시 종목 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 7~8월 낙폭 과대, 외국인 과매도, 과거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와 철강·금속, 건설 등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