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NAVER(035420)의 주가가 수익성 악화와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이란 겹악재에 바닥을 헤매고 있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사업 수익화에 대한 신뢰를 보여줄 수 있다면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첫거래일 73만8000원(5월2일 종가)이었던 NAVER의 주가는 한달 만인 이달 1일 68만원으로 7.86% 하락했다.
NAVER의 주가는 올해 초 80만원 후반대에서 시작해 1월8일 95만원(종가 기준)으로 연 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하락하기는 했지만 4월 중순까지는 70만원 후반~80만원 선을 유지했다. 그 뒤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70만원 초반으로 한 계단 내려왔고 지난달에는 70만원선이 무너지면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장중에는 64만8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고점과 비교하면 30%가량 하락한 것이다.
NAVER의 주가가 바닥권까지 추락한 것은 실적 부진과 규제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NAVER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 고성장 했지만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의 신사업 추진으로 인한 비용 증가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 27% 감소했다"며 "드루킹 사건으로 인터넷 뉴스 댓글과 관련된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이 있고 대표 인터넷 포털인 NAVER에 대한 공세도 거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뉴스 댓글과 관련해 NAVER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제 이슈는 연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지능 기술 개발 인력 충원 등으로 라인 인건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등에 소요되는 마케팅비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 비용 증가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NAVER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5% 줄어든 1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주가는 이미 크게 하락한 상태라 더 이상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하한선은 64만원으로 추정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달 예정된 이벤트를 통해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연구원은 "LINE은 그동안 비용 증가 등 부정적인 측면이 주로 부각됐는데 이달 28일 열리는 LINE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성장 변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 3분기 모바일 앱이 뉴스보다 모바일·AI 시대에 맞는 추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되면 문제로 지적된 부분이 제거될 것"이라며 "이런 주요 이벤트는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NE 컨퍼런스에서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현재 비용 집행이 집중되고 있는 핀테크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이 공개되면 투자자들이 장기 성장성에 더 무게를 두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